열등감

남들과 스스로를 비교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예전에 수업을 같이 듣던 친구의 직장이 유튜브에 나왔는데, 참 좋더군요. 직원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좋아보이고 댓글에도 좋은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걸 보면서 저런 좋은 회사에 들어갈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갑자기 지배당해버렸습니다.

취업과 이직은 내 노력만큼 운이나 외부 상황도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지금 취업을 못하고 있는 20대 30대 또래들이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개중에는 정말 노력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현재 상황이 정말 어렵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사회인이 되기까지 겪었고, 여전히 겪고 있는 문제니까요.

그런데 열등감 같은 못난 생각들은 항상 내 탓으로 끝이 납니다. 먼 존재가 아닌, 주위에 나보다 앞서가고 나은 환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게 스스로가 역겹기도 합니다.

뭐…다 압니다. 돈을 많이 주는데는 이유가 있고,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직원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자비로운 사장이 운영하는 회사는 없겠죠. 만족이라는 건 상대적이라 이런 마음은 단지 더 좋은 회사에서 일한다 해서 없어지는 그런 마음은 아닐겁니다.

스스로를 좀 더 사랑해야겠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없다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었는데, 뒤돌아보니 정작 제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서요.

습관처럼 매일 하는 개발공부도 그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진정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혼자서 하는 채찍질인지.

물론, 멈출 생각은 없습니다. 요즘 들어 소프트웨어 개발이 꽤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